안녕하세요. 저는 휴몬랩(교풀에듀)에서 지난 8년간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현직 교사, 기업 재직자까지 모든 학습 단계를 대상으로 AI 교육을 기획하고 실행해 온 AI 교육 전문가입니다. 또한 휴몬랩에서 AI 교육 솔루션 ‘교풀AI’를 초기부터 직접 기획하고 개발을 해온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이번 정책에 대해 분석해보았는데요.
이번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방안(AI for All)"은 그야말로 AI 교육계의 '빅뱅'과도 같은 소식입니다. 100만 인재 양성을 넘어 '모든 국민의 AI 보편 역량'을 이야기하는 이 거대한 청사진을 보며, 현장을 뛰어온 전문가로서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기대와 동시에 '이걸 과연 어떻게?'라는 현실적인 물음이 교차했습니다.
이번 교육부 정책과 관련해서 핵심만 정리해보았습니다. (AI 교육 전문가로써의 커멘트도 포함되었습니다)
1. 초·중·고: "AI, '신기한 장난감'에서 '필수 교과'로"
이번 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AI를 '특별 활동'이 아닌 '보편 교육'의 영역으로 끌어왔다는 점입니다.
- 핵심 1: 정보(AI) 수업 시간 확대
-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정보' 교과 시간을 우선 확대합니다. 이는 단순히 코딩 교육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AI의 작동 원리, 데이터 리터러시, AI 윤리 등 'AI 소양'을 가르칠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입니다.
- 핵심 2: AI 중점학교 대폭 확대 (28년까지 2,000개교)
- AI 교육에 더 많은 자율성과 자원을 투입하는 중점학교를 대폭 늘립니다. 이는 지역별 AI 교육의 '거점'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 핵심 3: '지능형 과학실' 100% 구축 (27년까지)
- 데이터 기반의 가상 실험, AI 융합 탐구 활동이 가능한 물리적 인프라를 모든 학교에 보급하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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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은 맞지만, '교원'과 '인프라의 질'이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제가 수년간 초·중·고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아이들은 AI를 '신기한 장난감'이나 '마법'으로만 받아들입니다. "AI 수업 시간 확대"는 이 '마법'의 원리를 뜯어볼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대환영입니다.하지만 제 걱정은 '사람'과 '에듀테크'입니다.
- 교원 역량: AI 중점학교 2,000개교,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그 2,000개교에 AI를 '제대로' 아는 교사가 2,000명 있을까요? 지난 8년간 천 명 이상의 교사 연수를 진행해 본 바로는, 선생님들께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한 '챗GPT 활용법' 연수가 아닙니다. 'AI로 기존의 국어, 수학, 사회 수업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AI-Native Teaching)'에 대한 교수법입니다. 교사 스스로 AI를 활용한 수업 설계가 가능하도록 하는 '지속적인' 재교육이 필요합니다.
- '보이지 않는 장벽' (접근성과 안전): 최근 학교 현장에서 생성형 AI나 'AI 바이브 코딩' 같은 도구들을 활용하며 가장 크게 부딪히는 현실적인 벽은 바로 '학생들의 자유로운 AI 활용 권한과 계정' 문제입니다. 특히, 상용 AI 도구 사용을 위해 받아야 하는 '학부모 동의서'와 같은 행정적 절차가 AI 교육 활성화의 가장 큰 진입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학생들의 비윤리적인 AI 활동을 기술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교육용 AI 안전망(에듀테크)'의 필요성도 절실합니다.
- 소프트웨어 인프라: 'AI 수업 도구'의 배포는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AI 교육 솔루션 개발자로서 볼 때, 이 도구는 단순히 기능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비윤리적 활동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내장된 '교육용 에듀테크'여야 합니다. 이것이 불안정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기술력(경량화)만큼이나 중요합니다.
- '사람(교사)'과 '에듀테크의 방향성' 문제: 결국 교육은 '교사'가 합니다. 정책 자료에도 '교원 연수'가 언급되지만, 이미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선생님들께 'AI 연수 10시간 이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안 됩니다. 최근 많은 에듀테크 기업들이 AI를 '교사의 행정 업무(생기부 작성 등)'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내 일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무기"임을 체감하게 하려는 의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업무 경감'과 'AI 교육'은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현재 에듀테크 개발 방향이 '행정 AI'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정작 AI를 활용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정규 교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용 AI 도구'는 시장에 거의 없는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희가 개발한 '교풀AI' 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AI로 '편해지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AI로 '수업을 혁신하는' 경험이 더 시급하며, 정부와 에듀테크 업계는 이 방향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2. 대학·대학원: "AI '엘리트'와 '융합(AX)' 인재, 투 트랙 전략"
고등 교육은 '모두'가 아닌 '선수'를 키우는 데 집중합니다. 전략은 '엘리트'와 '융합' 두 가지입니다.
- 핵심 1: '학·석·박 패스트트랙' 도입
- AI 우수 인재가 5.5년 만에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초고속 트랙'을 신설합니다. AI 분야 '핵심 두뇌'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 핵심 2: 'AX 부트캠프'와 'AI 거점대학'
- 제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AI학과'를 늘리는 게 아니라, 'AX (AI Transformation, AI 융합)'에 집중합니다.
- 반도체, 바이오, 금융 등 타 산업과 AI를 결합하는 'AX 부트캠프'를 확대하고, 지역별 'AI 거점대학'을 육성해 지역 특화 산업(예: 강원의 데이터, 부산의 모빌리티)과 연계된 실무 융합 인재를 양성합니다.

👨🏫 교육 전문가's Comment
'AX(융합)'에 집중한 것은 100점짜리 전략입니다.제가 대학생이나 취준생들을 만나보면, 'AI 엘리트'와 'AI 컴맹'으로 양극화가 심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은 순수 AI 박사보다 'AI를 아는 의사', '데이터를 볼 줄 아는 마케터'를 훨씬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AX 부트캠프'와 'AI 거점대학'은 정확히 이 수요를 겨냥한 것입니다.다만, 대학의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 '비교과' 확대의 필요성: 정규 커리큘럼을 바꾸는 것은 수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AI 기술은 6개월마다 바뀝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당장 필요한 교육은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어야 합니다. 단기 부트캠프, 기업 연계 프로젝트, 전문가 특강 등 학생들이 AI를 '경험'할 수 있는 유연한 프로그램 확대가 정규 과목 신설보다 훨씬 더 시급하고 효과적입니다.
- '행정'이라는 거대한 벽: 제가 만난 대학 교육 담당자분들의 가장 큰 고충은 '학생 교육'이 아닌 '행정 업무'입니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는 열정은 넘치지만, 보고서 작성, 정산 등 과도한 행정 업무에 매몰되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할 에너지가 고갈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 '예산 집행의 역설': 더 큰 문제는, 글로컬(Glocal)이나 라이즈(RISE) 사업 등으로 막대한 예산이 배정되어도 쓰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예산 집행 절차와 규정, 예산 담당 부서의 경직된 해석 등으로 인해 정작 학생들에게 필요한 최신 AI 교육 프로그램(예: 교육 키트 비용, 현업 전문가 초빙 강사료)을 집행하려다 좌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돈이 있어도 못 쓰는' 이 역설이 대학 AI 교육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3. 평생·직업 교육: "불안한 성인을 위한 'AI 재교육 사다리'"
마지막으로 성인, 재직자, 구직자 대상의 평생·직업교육입니다. AI 시대에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계층이기도 합니다.
- 핵심 1: '디지털 평생교육이용권' (바우처)
- 30세 이상 성인 학습자가 AI/디지털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연 35만원(최대 70만원)의 바우처를 지원합니다.
- 핵심 2: 'AI/SW 분야 학업장려대출'
- AI/SW 분야로 진출하려는 대학(원)생에게 연 200만 원의 학업장려대출을 추가 지원합니다.
- 핵심 3: 재직자 'AID 집중과정' 및 '산업학위제' 도입
- 재직자들의 AI 직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현장 R&D 프로젝트 성과로도 학위를 인정하는 '산업학위제'를 추진합니다.

👨🏫 교육 전문가's Comment
'접근성'은 높였으나, '교육의 질' 관리가 관건입니다.제가 기업 특강에 가면, 임원부터 실무자까지 'AI를 잘 못하면 뒤쳐지는 건 아닐까?'하는 '소외의 불안감'이 1순위입니다. '내 일자리가 AI로 대체될지 모른다'는 거시적인 불안감보다, "당장 내 업무에 AI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다"는 현실적인 초조함이 훨씬 큽니다.이런 'AI 재교육(Reskilling)' 시장을 국가가 바우처와 대출로 지원한다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학습의 금전적 장벽을 낮춰주기 때문이죠.하지만 '어떤 교육을?'에 대한 질 관리가 빠져있습니다.
- 교육 품질 관리: '디지털 평생교육이용권'이 그저 '챗GPT 프롬프트 100가지' 같은 1회성 강의나 '어뷰징'에 소진되어서는 안 됩니다.
- '자격증'이 아닌 'AI 활용 포트폴리오': 기업이 재직자나 신규 인력에게 궁금한 것은 'AI 자격증'이 아닙니다. 정책 자료에 언급된 '디지털 배지'의 내실화도 중요하지만, 현업은 'AI를 활용해 실제 업무 효율성을 어떻게 높였고, 수익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보여주는 'AI 활용 포트폴리오'를 원합니다. 단순 수료증이 아닌, '문제 정의 - AI 활용 - 성과 측정'의 사이클을 증명하는 '프로젝트 기반 포트폴리오' 중심의 교육과 인증 체계가 절실합니다.
- '시청 시간'이 아닌 '역량 획득'의 측정: 많은 기업 교육 플랫폼(LXP)이 '누가 얼마나 강의를 들었는가'라는 '시청 시간' 추적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실질적인 역량 향상을 의미할까요? 현장에선 이런 교육을 '온라인 민방위 훈련'과 같다고 말합니다. 즉, 의무적으로 시간을 채우는 행위(compliance)일 뿐, 실제 업무 능력(capability)과는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AI 교육은 '시청 시간'이 아닌, 'AI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한 경험' 그 자체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4. 총평: "방향은 완벽하다. 악마(the devil)는 '실행 속도'와 '사람'에 있다."
방대한 정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AI를 공기처럼, 그러나 엘리트 교육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방향성 자체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합니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죠. 이 계획의 성공은 '돈'이 아니라 두 가지, '속도'와 '사람'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 '실행 속도'의 문제: AI는 '연(年)' 단위가 아닌 '월(月)' 단위로 진화합니다. 2026년에 정책 연구하고 2027년에 개정 요청하는 속도로는 이미 사라진 기술을 가르치게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실행하고, 빠르게 수정하는(Agile)' 방식의 정책 집행이 전례 없이 중요합니다.
- '교육 환경(인프라)'의 재정의가 필요합니다: AI 교육은 '장비'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제 '인프라'는 단순히 '1인 1디바이스'나 'GPU' 같은 하드웨어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 정책적 인프라: 제가 초중고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장벽은 '학부모 동의서'와 같은 행정적 절차입니다. 학생들이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권한'과 '계정'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거대한 허들입니다.
- 소프트웨어 인프라: 'AI 수업 도구'의 배포는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AI 교육 솔루션 개발자로서 볼 때, 이 도구는 단순히 기능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비윤리적 활동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SafetyNet)'가 내장된 '교육용 에듀테크'여야 합니다. 이것이 불안정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기술력(경량화)만큼이나 중요합니다.
- '사람(교사)'의 문제: 결국 교육은 '교사'가 합니다. 정책 자료에도 '교원 연수'가 언급되지만, 이미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선생님들께 'AI 연수 10시간 이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안 됩니다. 선생님들이 AI를 '업무'로 느끼는 게 아니라, AI가 '내 일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무기'가 됨을 체감하게 해야 합니다. AI를 가르치기 전에, AI로 '편해지는' 경험을 먼저 제공해야 합니다. (저희 교풀AI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I 강국으로 가기 위한 정부의 청사진이 나왔습니다. 방향은 맞지만, 이 거대한 계획이 교실과 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까지는 수많은 '디테일'이 남아있습니다.
AI 교육 전문가이자 솔루션 개발자로서, 휴몬랩(교풀에듀)도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더 부지런히 듣고, 더 나은 솔루션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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